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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11일 야구계는 시끄러웠다. 이영재 심판의 '갑질 논란'에 이어 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이 뜬금 없이 '레전드' 박찬호를 공개 저격해 하루종일 어수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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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수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리빌딩을 진행한 수베로 감독. 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 혁 단장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90억원을 들여 채은성을 FA로 데려오는 등 투자도 과감하게 했다. 한화가 양의지(두산)에게도 거액의 베팅을 했다는 건 이미 야구계에 다 알려진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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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감독 경질은 연패가 길어지거나,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적으로 무너질 때 나온다. 하지만 한화는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날도 새 외국인 투수 산체스의 호투, 감 제대로 잡은 노시환의 홈런포 등으로 기분 좋게 2연승을 거뒀다. 최근 6경기 5승. 이 흐름만 놓고 보면, 부족하지만 당장은 연승을 지휘하고 들어오는 수장에게 경질 통보를 날릴 타이밍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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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증거는 대행 체제가 아니라는 점. 곧바로 2군 감독이던 최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보통의 경질은 그룹 윗선이나 구단 최고위층이 갑작스럽게 결정을 내려 아래로 통보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는 일단 경질을 하고, 부랴부랴 대행을 찾는 게 일반적. 하지만 이번 건은 3년 14억원이라는 계약 조건만 봐도 일찌감치 준비가 돼있었음이 느껴진다. 초보 감독에게 매우 파격적인 대우다. 이런 결정을 하루이틀 만에 할 수는 없다.
이번 결정에 대한 방향은 명확하다. 무조건 이기는 야구다. 그런데 한화 야구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번 급작스러운 감독 교체 과정은 무수한 뒷말을 남길 여지가 있어 보인다. 알려진대로 손 단장과 최 신임 감독은 절친이자 동서 지간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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