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는 이민정 작가의 개인전 '고이불후'를 유디갤러리에서 오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민정 작가는 (사)한국문화미술협회 대한민국 문화미술대전 우수상, 아트매거진 홍익미술 주최 ART SEOUL 2022 최우수작가상, 프랑스 파리 국제아트쇼 2022 Paris Galerie BDMC 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코리아아트페스티벌 온세아트센터 개관기념 초대전을 비롯해 여러 그룹·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전남여성미술작가회와 여수여성미술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가 유디갤러리 전시 주제로 삼은 고이불후는 '썩지 아니하여 그 가치가 영원토록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오래되어도 시들지 않는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작가가 고민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가지 표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팔만대장경 이전의 작품들, 다른 하나는 팔만대장경으로부터 K.시리즈다. 팔만대장경 이전 작품은 수묵과 채색 위주의 캘리그래피로 시화를 다루거나 틱낫한 스님의 말씀을 주제로 삼았다. 팔만대장경으로부터 K.시리즈는 2022년 12월 개인전부터 선보이기 시작해 진화 작가의 저서 '팔만대장경의 금언'을 내용으로 그림의 바탕은 한국화의 기법을 응용하였다. 글씨는 모래 질감의 소재로 작업한 뒤 금묵이나 금을 사용하고 있다.
이민정 작가는 어린 시절 선친의 곁에서 맡은 짙은 묵향의 추억이 세월이 흘러 캘리그래피라는 현대적인 서예 분야로 자연스럽게 작가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팔만대장경의 금언은 작가가 선친과 함께 여행했던 해인사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여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과거 국난 극복의 시대적 소명을 다하여 만들어진 고려 팔만대장경의 이야기는 단지 장경각 속에 보존된 문화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되새겨 보아야 할 가치 있는 귀한 말씀으로 재해석하게 된 까닭이다.
이민정 작가는 "다른 작품들과 함께 팔만대장경의 금언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과거의 가치에만 머물지 않고 앞으로도 현재, 미래의 버전으로 작품화하여 시간과 공간을 마음껏 여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유디갤러리는 유디치과의 독립적 형태의 미술 갤러리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환자와 관객들에게 일상 속 문화 경험을 선사하는 유디치과의 문화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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