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나폴리는 이탈리아 골키퍼를 기용하고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단 걸 증명했다."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의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파르카)이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올시즌 나폴리의 스쿠데토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골키퍼에 있다.
부폰은 '밀란 풋볼 위크'와 인터뷰에서 "애석하게도 유벤투스, AC밀란, 로마, 인테르에는 이탈리아 골키퍼가 없다"며 "(반면)나폴리는 메렛과 함께 이탈리아 골키퍼로도 우승할 수 있단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나폴리의 확고한 NO.1으로 자리매김한 이탈리아 출신 알렉스 메렛은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등과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하며 나폴리의 33년만의 세리에A 우승을 뒷받침했다. 나폴리는 지난 5일 메렛의 고향인 우디네에서 열린 우디네세와 33라운드를 통해 조기우승을 확정했다.
세리에A에선 줄어드는 이탈리아 자국 출신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많은 전문가는 주요 빅클럽의 주전급 자원이 대부분 외국인 선수란 점을 꼬집으며, 이것이 이탈리아 축구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골키퍼도 예외는 아니다. 부폰이 언급한대로, 주요 강호들의 골문은 모두 외국인 출신이 지키고 있다. 유벤투스의 주전 골키퍼인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는 폴란드, 로마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우는 포르투갈, AC밀란의 마이크 메냥은 프랑스, 인테르의 안드레 오나나는 나이지리아 국적이다.
밀란과 인테르의 백업 골키퍼 역시 이탈리아 출신이 아니다.
이런 분위기에 A매치 경력도 3경기에 불과한 이탈리아 골키퍼를 중용한 나폴리의 선택은 파격적으로 여겨진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우승 확정 후 백업 골키퍼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데, 백업인 페에를루이지 골리니 역시 이탈리아 출신이다.
이탈리아의 전설 부폰은 현 이탈리아 NO.1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생제르맹)가 해외로 떠난 마당에 메렛과 같은 후배 골키퍼가 세리에A에서 성장해 아주리 군단을 이끌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보인다. 부폰은 2021년, 유벤투스를 떠나 친정팀 파르마로 돌아와 활약 중이다. 이탈리아 대표로 A매치 176경기에 나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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