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구속도가 170㎞ 이상 나온다. 이정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거포 유망주 이재원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재원은 2년 연속 2군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 1군에서 13개의 홈런을 치며 파워를 입증했다. 다만 유인구에 대처하지 못해 타율이 낮았고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
당초 상무 입대를 생각했던 이재원을 면담을 통해 1년 더 뛰게 한 염 감독은 그에게 타율은 생각하지 않고 부담없이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있도록 하위 타선에 배치시켰다.
옆구리 통증으로 지난 6일에야 1군에 온 이재원은 그동안 부진했지만 16일 잠실 KT 위즈전서 연타석 대형 아치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4회말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의 145㎞ 직구를 받아친 타구는 속도가 무려 178.8㎞에 비거리도 136m나 됐다. 7회말 두번째 홈런도 174.8㎞의 속도에 비거리가 121m였다.
파워는 KBO리그 톱이라는 것을 입증한 홈런들이었다.
염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이재원에 대해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어낸다면 타율 3할도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타격 매커니즘이 좋다고 했다. 염 감독은 "스윙의 결이 좋고, 힘과 함께 배트 스피드까지 갖췄다"면서 "저런 타구 스피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에 속한다. 타구가 인플레이로 가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안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정타를 맞히기 위한 경험이 필요하다. 유인구에 대처하면서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야 한다. 염 감독은 "타격폼은 완성이 됐다고 본다. 이제 이재원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이다. 기회를 받아서 경험이 쌓이다보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재원은 이날도 8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박동원이 7번-포수로 나서 박동원과 이재원이 하위 타선에서 홈런 듀오를 구성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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