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9대의 순찰자, 10여명의 기동대원까지 출동했다. 52건의 소음 관련 민원이 쏟아졌고, 결국 과태료 통고처분까지 받았다.
아이유 더보이즈의 주영 영훈 등이 참석한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 뒤풀이 행사에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구찌'의 패션쇼 직후 인근 D건물에서 열린 뒤풀이 행사가 큰 소음을 유발하면서 문제가 된 것.
경찰 관계자는 "총 52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오후 9시 29분 최초 출동을 했으나, 소음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11시쯤 기동대와 순찰차 9대가 출동했다"라며 "결국 통고처분서를 발부했고, 해당 행사는 자정이 넘어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통고처분은 법률이 정하는 일정한 행정범(行政犯)을 범한 것이 확실한 때에 그에 대한 벌금·과료·몰수 또는 추징금에 상당하는 금액을 일정한 장소에 납부하도록 통고하는 행정행위를 뜻한다. 이날 행사 측은 소음 관련 민원으로 통고처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뒤풀이 행사에 앞서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명품 브랜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점에서 국내외 큰 관심을 모았다.
더욱이 구찌의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배우 이정재, 김혜수, 김희애 등과 그룹 뉴진스 하니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엘리자베스 올슨, 다코타 존슨, 시어셔 로넌 등 할리우스 스타들도 함께했다.
그런데 문제는 뒷풀이가 진행된 D건물이 주거 지역 인근에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 건물은 독특한 외부 디자인을 자랑하는 구조며, 행사가 열린 곳은 통창으로 되어 있어 조명과 음악 소리 등이 인근 주거 지역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온라인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오후 9시56분쯤 트위터에 "소음 공해 신고는 어떻게 하나"라고 토로한 글을 올린 A씨는 먼 거리에서 촬영한 구찌 뒤풀이 행사장 사진을 첨부하며 "10배 줌으로 찍은 거다. 내 방까지 음악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스피커를 밖에 설치한 것 같은 정도다. 심지어 레이저 불빛까지 번쩍거린다"고 호소했다. 또 11시52분쯤 다시 "나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왜 저렇게 외부에까지 소리를 울리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여기 사람 사는 곳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명품 회사답게 굴면 안 되는 거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새벽 1시30분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밤 12시 다 되도록 쿵쾅쿵쾅하더니 마침내 경찰이 출동했다. 뭐지 싶었는데 경복궁 구찌쇼 애프터파티라더라"면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또 SNS와 여러 커뮤니티에는 "쇼 멋있게 해놓고 브랜드 이미지 확 좋아졌는데 뒤풀이로 욕 먹는다" "평일 저녁인데 10시가 넘으면 최소한 주위 소음은 신경써야하는 것 아니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구찌 홍보사 관계자는 "오전에 기사를 통해서 확인했다. 입장을 정리 중이다. 최대한 빠르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찌의 이날 패션 쇼는 아시아에서 여는 첫 크루즈 패션쇼로, 행사명인 '코스모고니'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선보인 새 컬렉션이다. '우주기원론'이라는 뜻처럼 별자리에 담긴 신화 이야기 등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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