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안아프니까 막 써달라고 했습니다."
KT 위즈의 홀드왕이 돌아왔다. 주 권이 팔꿈치 통증에서 회복해 16일 1군에 복귀했다. WBC에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뒤 돌아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주 권은 긴 재활 끝에 복귀에 성공, 박영현과 손동현으로 끌어왔던 필승조에 힘을 보탰다.
주 권은 KT의 핵심 필승조다. 지난 2020년엔 31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했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105홀드로 통산 홀드 11위에 올라있는 전문 불펜 요원이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좋아 오른손 투수임에도 왼손 타자를 잘 잡아낸다.
12일과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씩을 소화하고 1군 복귀. 주 권은 "아프지 않으니까 던졌고 괜찮았다"면서 "구속은 원래 빠르지 않다. 지금 140㎞ 정도 나오고 구위는 내가 느끼기로는 예전과 똑같은 것 같다"며 준비된 상태로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부상으로 빠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처음으로 아파서 내려갔다. 나는 안아플 줄 알았다"는 주 권은 "차라리 못해서 내려오면 인정하고 더 열심히 해서 다시 올라가면 되는데 아파서 내려오니까 아쉬움이 많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부상 이후 첫 피칭할 때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도 했다고. "처음엔 또 아플까봐 걱정도 했다. 주위에 재활한 형들에게 물어보니 형들도 다 처음엔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는 주 권은 "조금만 아파도 참고 하자는 마음을 먹었는데 다행히 안아파서 이후엔 그런 두려움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늦게 온 만큼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다. "감독님께 안아프니까 막 써달라고 말씀드렸다"는 주 권은 "우리팀이 계속 상위권에 있었다. 지금은 10위를 하고 있지만 이제 초반이고, 앞으로 천천히 1승, 1승 하다보면 위에 있지 않겠나"라며 팀의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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