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베테랑 스포츠 진행자 케이트 앱도(42)가 중계 방송사를 착각하는 초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각) '케이트 앱도가 CBS스포츠의 챔피언스리그 쇼를 폭스스포츠라고 잘못 소개했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티에리 앙리, 제이미 캐러거, 마이카 리차즈가 울부 짖었다. 웃지 못할 실수를 저질렀다. CBS스포츠는 미국 내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다. 폭스스포츠는 CBS스포츠와 라이벌 관계다'라고 설명했다.
해프닝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밀란과 AC밀란의 2022~2023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앞서 벌어졌다.
앱도는 오프닝 멘트 도중 "폭스스포츠.. 폭스스포츠? 아 CBS스포츠입니다"라고 황급히 정정했다. 앙리는 곧바로 카메라 밖으로 도망쳤다. 캐러거는 박장대소하며 테이블을 잡고 쓰러졌다.
데일리메일은 '앱도는 자신이 말하자마자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고 수습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해설가들의 코믹한 반응이 쏟아졌다'라고 묘사했다.
캐러거는 "우리 모두 해고당할 것 같다. 폭스에는 일자리가 없나요?"라며 농담을 계속했다.
앱도는 "죄송합니다. 프롬프터가 살짝 올라간 것 같아서요. 정말 죄송합니다. 곧 해고될 것 같네요. 정말 미안해요"라며 거듭 사과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앱도는 과거 폭스스포츠와 스카이스포츠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폭스월드컵 소속으로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2018 러시아 여자월드컵,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등을 취재했다. 2020년 8월부터 CBS스포츠의 일원이 됐다.
스카이스포츠 소속으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FIFA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세 번째, 네 번째 발롱도르와 리오넬 메시의 다섯 번째 발롱도르를 수여했다.
데일리메일은 'CBS스포츠의 챔피언스리그 프로그램은 통찰력 있는 분석보다는 농담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라며 오히려 이런 실수가 방송 콘셉트와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옹호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들이 해고를 당했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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