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의 시간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6월 재차 무대에 오른다. A매치 2연전 상대는 이미 결정됐다. 페루와 엘살바도르다. 클린스만호는 6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맞닥뜨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사령탑으로 3월 첫 발을 뗐다. 우루과이에 이어 콜롬비아를 상대했지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우루과이에는 1대2로 패했고, 콜롬비아와는 2대2로 비겼다.
그는 6월 A매치를 통해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삼수' 무대가 부산이라 흥미롭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구면'이다. 19년 전 경험했다. 그는 독일 A대표팀 사령탑 시절인 2004년 부산에서 대한민국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악연'이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전차군단 독일을 3대1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독일에는 미하엘 발락, 미로슬로프 클로제, 올리버 칸,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 등 최정예 멤버가 총출동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산에서 첫 승을 신고할 경우 '악연'이 '선연'으로 뒤바뀔 수 있다. 다만 부산에서 A매치가 개최될지는 미지수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선 27일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폐막식을 겸해 K-POP 축제인 드림콘서트가 열린다. 아무래도 잔디 상태가 나빠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드림콘서트 후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개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자택에 머물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6월 5일 명단 발표에 앞서 입국할 예정이다. 그는 A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후 쉼없이 달려왔다. 취임 기자회견에 이어 K리그 현장을 찾았고, 첫 A매치를 지휘했다. 또 유럽으로 건너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를 점검했다.
유럽 출장 후 국내로 다시 돌아온 그는 재차 K리거들을 살펴본 후 아시안컵 조추첨 참석을 위해 카타르로 재출국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카타르에서 미국으로 향한 클린스만 감독은 원격으로 소통하며 6월 A매치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꾸리고 있다. 구금 상태로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에 2022년 카타르월드컵 멤버인 손준호를 소집한 바 있다.
친선경기지만 페루와 엘살바도르에 대한 전력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27위인 대한민국보다 6계단 높다. 상대전적에서도 1승1무로 우세하다. 대한민국은 1971년 원정 친선경기에서 0대4로 패했고, 10년 전인 2013년 8월 수원에선 득점없이 비겼다. 북중미의 엘살바도르(FIFA 랭킹 75위)와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페루는 9월부터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 돌입한다. 엘살바도르는 6월 24일 개막하는 2023 북중미골드컵을 앞두고 있어 양보없는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12일 선수들을 소집해 두 번째 여정에 들어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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