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틀간 기념구가 2개다.
KIA 타이거즈 2년 차 좌완 영건 최지민. 16일 대구 삼성전에 앤더슨을 구원해 1⅓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8대2 역전승에 발판을 놓은 그는 잊을 수 없는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선배들이 앞다퉈 공을 챙겼다. 우선 '대투수' 양현종이 먼저 기념구를 챙겨 건넸다. 경기 후 캡틴 김선빈도 첫 승 기념구를 챙겼다.
다음날인 17일 대구 삼성전. 이번에는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7-6으로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9회말 1사 2루. 갑작스레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KIA 마운드 최후의 보루였다. 구자욱과 강민호를 범타 처리하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데뷔 첫 세이브. 기념구가 또 한번 따라왔다. 전날 데뷔 첫승을 축하하며 인터뷰 중 머리에 물을 뿌렸던 정해영 선배를 지켜낸 역투였다.
이틀간 3개의 기념구를 챙기게 된 이유.
구원승에 이어 세이브의 짜릿함을 느껴본 2년 차 영건. 마무리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최지민은 "그래도 아직까지는 선발을 하고 싶다"며 일관성 있게 답했다.
가장 뿌듯한 점은 5연패였던 팀을 2연승으로 반등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점.
"여기 대구에 오기 전까지는 팀이 연패 중이었잖아요. 연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이틀 연속 해서 스스로 자신감을 채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연패 중이었다가 이제 연승으로 가는 길목이라 좀 더 많이 기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영철이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KIA 불펜의 수호신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건의 약진. 선발보다는 마무리로 변신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커 보인다. 바야흐로 KIA 불펜에 최지민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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