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역사상 가장 비싼 가드 오브 아너다.' 첼시의 눈물이다.
첼시는 2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티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를 치렀다. 운명이 묘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첼시는 EPL 우승이 확정된 맨시티를 향해 '세리머니'를 해야 했다. 맨시티는 전날 2위 아스널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0대1로 패하면서 이미 3시즌 연속 EPL 우승을 확정했다.
첼시 선수들은 먼저 등장해 두 줄로 늘어섰다. 이어 맨시티 선수들이 입장하자 박수로 우승 축하를 보냈다. '가드 오브 아너'의 조연이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이날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등 주전급 선수들이 벤치에서 시작했다. FA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들 대신 슈테판 오르테가, 세르지오 고메즈, 리코 루이스, 콜 팔머 등 백업 선수들을 선발로 활용했다. 이들에게는 '가드 오브 아너'가 더 큰 영광이었다.
하지만 첼시는 자존심에 금이 갔다. 첼시는 이번 시즌 두 차례의 이적시장에서 6억파운드(약 1조원)를 투자했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첼시는 EPL에서 12위에 머물고 있다.
일부 첼시 팬들은 분노했다. '맨시티 B팀을 향한 역사상 가장 비싼 가드 오브 아너'라는 원성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팬은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하나도 없는 팀에 가드 오브 오너를 수여하는 것이 못마땅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었다. '가드 오브 아너'를 잊지 말자는 당부였다. 다른 팬은 "리코 루이스와 콜 팔머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선사했다. 이것이 우리 선수들에게 최소한 다음 시즌 '빅4'에 오르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맨시티는 이날 첼시를 1대0으로 꺾고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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