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광주FC가 '무면허 운전'으로 60일간 출전정지 조치를 받은 브라질 공격수 산드로(33)와 계약해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21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산드로의 계약해지는 22일 구단 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충분히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산드로는 19일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60일 활동정지' 조치를 받았다. 연맹은 국제면허증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된 산드로에 대해 K리그 공식경기 출전을 60일간 금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산드로는 지난 18일 훈련 출근길에 국제면허증이 발급되지 않은 상태(자국 운전면허 취득)에서 렌트차량을 운전해 신호대기 중이던 전방 차량과 추돌, 물적 피해 사고를 유발한 뒤 광주서부경찰서에 자진신고했다.
산드로는 지난해 12월 자국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지만,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지 못했다. 브라질 파라주의 새로운 운전면허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및 업데이트 작업으로 면허 발급이 지연됐기 때문. 브라질 정부는 산드로의 고충을 해결해주기 위해 일종의 정부 문서를 제공해 운전면허 취득을 보증했다.
사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산드로의 경기력 때문에 고민이긴 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광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던 산드로는 19경기에 출전, 7골-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K리그1 승격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해 동계훈련부터 이 감독의 전술에 좀처럼 스며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K리그 적응이 필요했던 지난해 7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슬로 스타터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은 다른 면이 필요했다. 하지만 골결정력이 뚝 떨어졌다. 12경기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이 중 선발로 나선 건 7경기다.
선수와 에이전트간 커뮤니케이션 부재도 있었다. 산드로의 에이전트는 이 감독에게 "산드로가 올해 득점이 부진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번 여름 계약해지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이 감독은 "전력에 큰 도움이 안되니 당장 팀을 떠나도 좋다"고 했다. 그러나 산드로는 이 감독과의 면담에서 "나는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남은 계약기간 팀에 헌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산드로는 결론적으로 자신의 실수인 무면허 운전으로 계약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연맹은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할 예정이었지만, 구단과 계약해지를 할 경우 연맹 상벌위는 열리지 않게 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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