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친한 선수들이 많아요. 적응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스위치 거포' 국해성(34)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출발한다.
롯데는 22일 완전 FA 신분이 된 국해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위치히터로서 외야 뎁스 강화 및 대타 자원 활용"을 강조했다.
이미 안권수 김상수 신정락 윤명준 등 다수의 베테랑 영입으로 재미를 본 롯데다. 유강남과 노진혁, 한현희 등 FA 3명을 영입하며 의욕적으로 시작한 시즌, '윈나우'를 향한 발걸음에 한번 더 무게를 실었다.
국해성은 롯데 입단 과정에 대해 "과정이랄 게 따로 없다. 주중에 '몸상태 한번 보자'는 느낌으로 이야기가 됐고, 20일에 사직에서 훈련 함께 한 뒤 바로 계약이 됐다"면서 "저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계시니까, 몸상태나 움직임에 맞춰서 체크하신 것 같다"며 웃었다.
국해성은 2021년 퓨처스 FA가 불발된 이후 원 소속팀 두산과의 계약에도 실패했다. 이후 신경식 감독이 이끄는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에 몸담으며 꾸준히 야구를 해왔다. 그는 "오늘 구단 분들께 인사드리고 짐 챙기러 지금 집에 왔다. 내일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실전을 꾸준히 뛰었기 때문에 몸상태는 100%다. 아픈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 적응에 대해서도 고민이 전혀 없다. 먼저 두산 출신인 안권수 윤명준 현도훈과 절친하다. 김동한 2군 수비코치도 마찬가지다. 국해성은 "2군에서 함께 한 끈끈한 사람들"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한지붕 아래서 뛰었던 유강남과도 친하게 지냈다고.
새롭게 '롯데 핵인싸'로 떠오른 동갑내기 노진혁과도 돈독하다. 그는 "초등학교 ??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우리 집으로 민박 와서 같이 지내고 그랬던 인연"이라며 오랜 친구와의 재회를 반겼다.
2008년 두산 신고선수로 입단한 이래 어느덧 데뷔 16년차. 고교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입단을 타진할 만큼 인정받는 유망주였다. 보기드믄 '스위치 히터 거포' 유망주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김재환 박건우 등 또래의 경쟁자들이 'FA 거부'로 거듭난 반면, 국해성의 프로 인생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는 "더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는데 아쉽다. 멘털이 많이 약했던 것 같다. 실패가 쌓이면서 스스로 작아진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했다.
꽃피울만하면 찾아온 부상에 치였다. 2018년 주루 과정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을 때는 들것에 실려나가면서도 "뛸 수 있어요. 할 수 있다고요"라며 울부짖는 모습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5년 1군 데뷔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2016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20년에는 KT 위즈 상대로 끝내기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올린 영광스런 기억도 있다.
"내겐 진짜 마지막 기회다. 다시 프로에 돌아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지나간 일은 모두 잊고,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 열심히 하고, 나이답게 솔선수범하는 간절함을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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