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삭감을 하필 왜 지금…."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리그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유벤투스의 승점 10점 재삭감을 결정한 세리에A의 졸속행정을 맹비난했다.
유벤투스는 1월 코로나 팬데믹 기간중 구단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받았지만 유벤투스가 항소했고 승점 삭감이 취소됐다. 23일(한국시각) 연방 항소법원이 승점 10점 삭감 판결을 확정지었고 유벤투스는 승점 59로 리그 2위에서 7위로 5계단 하락했다. 유벤투스는 2경기를 남겨두고 6위 AS로마와 승점 1점차 7위가 됐다. 유로파리그 티켓에 올인하며 톱4와는 멀어진 AS로마가 오히려 유벤투스에게 쫓기는 상황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23일 살레르니타나와의 홈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직후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뒤늦게 승점 삭감을 결정한 행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무리뉴 감독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2경기를 남기고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심지어 유벤투스에게도 농담같은 일이다. 몬차와 볼로냐전 전에 이 내용을 알았다면 우리의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레그리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리그 차원에선 이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즌이 왜곡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리뉴는 "제겐 그렇습니다만 더 이상 여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단장과 구단이 저지를 실수에 대한 대가를 감독과 선수들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나처럼 열심히 일하는 프로들에게 미안하다"며 말을 줄였다.
무리뉴 감독은 유로파리그 준결승전을 앞두고 몬차와 볼로냐를 상대로 전력을 아꼈고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벤투스의 승점 삭감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톱4 경쟁을 위해 리그 경기에도 좀더 올인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분명히 시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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