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출하량이 올해 2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VR·AR 헤드셋 출하량은 745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는 VR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833만 대에서 667만 대로 약 2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새롭게 출시된 고가 헤드셋 판매량이 저조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프리미엄 기기는 고급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지만, 높은 비용 탓에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 점유율 1위 메타의 '퀘스트 3'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등 가성비 좋은 신제품이 부족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AR 헤드셋 출하량은 78만 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다음 달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리얼리티'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출하량은 10만 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생산량이 30만 대 이하로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트렌드포스는 2023∼2025년 VR·AR 헤드셋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VR기기는 관심을 끌 수 있지만, 낮은 수익성으로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AR 기기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VR·AR 헤드셋 출하량은 2025년에 들어사야 성장 흐름에 돌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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