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2개월이 넘도록 새 감독을 찾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다 있었다. 감독들 사이에서 기피 클럽으로 낙인이 찍혔다.
현역 시절 토트넘에서 뛰었던 축구전문가 라몬 베가는 25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가는 "나는 토트넘 수뇌부가 축구계가 얼마나 좁은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감독, 코치, 전현직 선수는 물론 에이전트까지 토트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모두 과거와 현재에 토트넘에서 경험한 내용을 언급하며 정보를 공유한다"라며 축구인들이 토트넘을 샅샅히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좋은 이야기일 리는 없다.
베가는 "99% 이상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의 평판은 아주 최악으로 떨어졌다고 암시했다.
베가는 "지금 다음 감독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클럽의 의사 결정권자들의 태도와 처신이 오늘날 클럽을 매우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내부자들이 단합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 10년 동안 이사회가 선수단과 팬들에게 취한 태도와 대우는 모든 것을 의심하게 만들었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토트넘이 '원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베가는 "축구팀은 사교적이고 따뜻한 가족이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 옆 사람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다는 일체감을 줘야 한다. 토트넘의 단절은 꼭대기에서 시작된다"라며 다니엘 레비가 모든 문제의 원흉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베가는 "내가 뛰었던 아름다운 클럽 토트넘 핫스퍼가 변화하길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베가의 말이 사실이라면 레비는 큰 문제가 있다. 그의 말은 본질적으로 유럽 전역의 감독들에게 토트넘의 소문이 돌고 있다, 토트넘으로 가지 말라는 이야기다'라고 풀이했다.
토트넘은 3월 26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줄리안 나겔스만, 빈센트 콤파니, 루이스 엔리케, 아르네 슬롯 등 수많은 감독들이 후보로 언급됐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전혀 없다.
토트넘은 15년 연속 무관이며, 레비는 악명 높은 짠돌이로 알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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