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고)영준이가 나를 들었다놨다 한다."
'갓기동'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눈에는 '작은 거인' 고영준(22)에 대한 애정이 뚝뚝 떨어졌다.
포항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홈 경기이자 50주년 기념 매치에서 후반 21분 고영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뒀다.
포항은 7승6무2패(승점 27)를 기록해 서울, 제주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울 29골, 제주 23골, 포항 20골)에서 밀려 4위를 마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영준이가 나를 들어다 놨다 한다. 영준이가 골을 넣으면 팀이 좋은 상황으로 흐르는데 골을 넣지 못하면 힘든 경기를 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종아리 근육 부상이 있다. 자신도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라길래 스스로 교체해달라고 해서 부상이 걱정된다. 체크해봐야 한다. 다만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시안게임까지 발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은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를 치렀다. 그 어느 때보다 투혼을 불살랐다. '언성 히어로'는 골키퍼 황인재였다. 고비 때마다 선방으로 올 시즌 5번째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 5분 송민규가 문전으로 날카롭게 연결한 패스를 쇄도하던 이동준이 묘기 슛을 날렸지만, 황인재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김 감독은 "(강)현무의 군입대에 (윤)평국이가 있어서 큰 걱정은 없었다. 이후 인재가 오면서 평국이와 경쟁 구도를 놓았고, 골키퍼 코치의 의견에 따라 인재를 선발로 활용했다. 계속 경쟁적으로 가져가고 싶다. 평국이는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하고 인재는 계속 좋은 모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득점이 없는 제카에 대해선 "골을 못넣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보다는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줘서 고맙다"고 설명했다.
김승대의 이른 교체에 대한 질문에는 "킥하다가 삐끗했는지 골반 근육이 부어올라서 뺐다"고 전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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