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마지막 4경기만 이끈 감독은 강등에 책임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리즈 유나이티드가 3년 만에 충격의 강등을 당하고 말았다. 리즈는 29일(한국시각) 열린 토트넘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1대4로 대패하며 리그 19위를 확정지었다. 레스터시티, 사우샘프턴과 함께 강등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리즈는 5월 초 강등 분위기가 짙어지자 4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해임하고 베테랑 소방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급하게 불러들였다. 하위팀들을 빠르게 정비해 지지 않는 축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
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이미 분위기가 꺾인 후였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4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첫 경기 맨체스터시티전 패배야 어떻게 이해해볼 수 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무승부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가장 중요했던 웨스트햄전에서 1대3으로 역전패한 게 치명타였다.
리즈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어떻게 다시 올라온 프리미어리그인데, 3년 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내려가느냐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앨러다이스 감독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서의 미래를 구단과 논의하겠다며, 감독직을 계속 수행할 뜻을 내비쳤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리즈 라이브'를 통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리즈에 있을 것인지는 앞으로 며칠 동안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며 "일단 실망감을 추스르고, 다음주 내 미래에 대하 논의할 것이다. 결과에 매우 실망했지만, 기회를 줘서 감사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충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시 돌아와서 기뻤지만, 이기지 못했을 때는 즐거웠다고 말할 수 없었다. 실망이 크다. 다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훈련자엥서 훈련하는 건 최고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팬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다음 시즌 개선점에 대해서도 "챔피언십을 위해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득점할 공격수를 보강해야 하고, 선수단이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물론 이번 강등의 책임을 앨러다이스 감독에게 모두 지우는 건 올바른 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구단, 팬들 분위기가 최악인 가운데 자신의 감독직 유지에 대한 인터뷰가 좋게 보이지 않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단기 계약을 맺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으려면 재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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