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새로운 사령탑을 확정했다. 루마니아 출신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56)이다.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는 30일 "페트레스쿠 클루지 감독이 전북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다. 현재 비자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반 작업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측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빠르면 11일 예정된 강원FC와의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미 김두현 감독대행에게 강원전까지 지휘봉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식 감독과 결별한 전북은 새로운 감독을 찾았다. 외국인 감독으로 일찌감치 가닥을 잡았다. 박지성 디렉터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박 디렉터는 리스트 선정부터 인터뷰, 협상 등을 총괄했다. 그 결과 3명으로 압축됐다. 당초 전북이 원했던 1순위는 가족 문제로 뜻을 접었다. 그 다음 순위가 페트레스쿠 감독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의 레전드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를 각각 두 차례씩 나섰다. 첼시, 사우스햄턴, 제노아 등에서 뛰었다. 공격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오른쪽 풀백으로 명성을 높였다. 지도자로 변신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디나모 모스크바, 크라스노다르 등 러시아와 우리레아 우르지체니, 클루지 등 루마니아 클럽들을 주로 맡아 많은 우승을 일궈냈다. 루마니아 리그에서만 5번이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무대 경험도 제법 있다. 카타르의 알 아라비, 중국의 장쑤, 구이저우, 아랍에미리트의 알 나스르 등을 이끌었다. 선수로, 감독으로 우승 경험이 있고,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지도자를 찾았던 전북의 니즈에 딱 맞는 감독이었다.
전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 페트레스쿠 감독 영입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당초 세금 문제가 있었지만, 페트레스쿠 감독의 결단으로 해결이 됐다. 이어 클루지와 계약 문제가 또 한번 발목을 잡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024년 여름까지 클루지와 계약이 돼 있었다. 하지만 클루지가 전북행을 원한 '레전드'를 위해 대승적으로 풀어주기로 결정하며, 전북행이 전격 성사됐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수석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동행할 계획이다. 전북은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명장을 데려온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스카우트 및 피지컬 시스템도 손을 댈 전망이다. 후반기 대대적인 반등을 노리는 전북은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에서 또 한번의 보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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