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긴 법적 공방 끝에 성폭행 혐의를 벗은 메이슨 그린우드(22)에 대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인 자세로 '제자리 찾기'를 주선하려 한다. 현재 구단의 최대 현안인 소유권 매각작업보다도 그린우드의 복권을 먼저 결정하겠다고 나섰다. 맨유의 적극적이고 빠른 움직임에 그린우드에 대한 애정이 배어나온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31일(한국시각) '맨유는 구단 매각작업의 완결에 앞서 그린우드의 복귀에 대한 발표를 먼저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맨유 구단 수뇌부는 그린우드의 복귀와 관련해 회의를 준비했고, 여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우드는 한때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촉망받는 공격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긴급체포됐고, 폭행 등의 혐의가 추가됐다.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린우드 측은 이를 부인했다. 긴 법정 싸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완전히 돌변했다. 그린우드의 폭력 행위 등에 관하여 목격한 검찰의 주요 증인들이 자신들의 증언을 철회하며 재판 참석을 거부한 것. 결국 검찰 측은 그린우드의 유죄를 입증할 수단이 사라지자 지난 2월 기소를 중단했다. 법적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사건이 종료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린우드는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나게 됐다. 다소 미심쩍은 정황은 있지만, 더 이상 죄를 물을 수는 없다. 때문에 복귀시켜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서적인 측면과 도덕성 면에서는 팬들의 비난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 복귀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맨유는 이런 상황을 감안하고도 적극적으로 그린우드의 복귀에 개입할 전망이다. 내부 회의 뿐만 아니라 스폰서와 광고주 및 WSL(여성팀) 선수단 등에 광범위하게 의견을 구하면서 그린우드 살리기에 나섰다. 조만간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의 정상 복귀 쪽으로 굳어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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