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은중호가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뒤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를 위한 특별한 의식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2023년 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1대0 승리해 4강 진출을 확정한 후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경기장 한바퀴를 돌았다.
태극기와 함께 펄럭이는 유니폼이 눈에 띄었다. 역사적인 4강 진출의 현장에 함께 있었어야 할 등번호 18번, 공격수 박승호(인천)의 유니폼이었다. 선수들은 박승호가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넣은 뒤 발목 비골 골절상로 중도 하차한 뒤에도 어김없이 박승호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김은중 감독은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3대2 승리한 뒤 "귀국한 박승호까지 함께 싸워 이겼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슈팅수 4대22, 크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에서 비롯된 끈질긴 수비와 투혼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후반을 실점없이 버틴 한국은 연장전반 5분 이승원(강원)의 코너킥에 이은 최석현(단국대)의 헤더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맛봤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슛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준우승 신화를 쓴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울컥한 김 감독은 "사실 우리 팀에 대해선 기대가 없고 우려가 많았다. 우리 선수들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 역시도 속상해했다. 잠재력이 있는데, 그것조차 인정을 못 받은 게 마음 아팠다"며 "코치진을 믿고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대단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박승호와 함께' 오는 9일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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