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사실상 맨유행으로 윤곽이 잡힌 '세리에A 수비왕' 김민재(27·나폴리)의 이적 소식에 무려 '7팀'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와 영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종합해보면, 김민재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1호 영입생으로 꼽히고 있다.
'일 마티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등 복수의 이탈리아 매체들은 구체적인 계약조건도 공개했다. 맨유는 바이아웃 6000만유로(약 837억원)를 나폴리에 지급하고, 김민재는 주급 15만유로(약 2억1000만원)를 받기로 했다. 또 12개월 구단 연장 옵션이 포함된 4년 계약에 합의했다. 나폴리 지역지 '일 마티노'는 "김민재가 예상되는 맨유 이적에 앞서 이번주 짐을 모두 쌌다"며 "김민재는 이적을 완료하기 전 우선 휴가를 받고 고향인 한국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이 성사될 경우 7팀이 또 다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연대기여금 규정 덕분이다. FIFA는 선수의 성장과 육성에 기여한 학교 또는 클럽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훈련보상금과 연대기여금에 관한 내용들을 명시해두고 있다. 연대기여금 규정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가 이적할 경우(즉, 이적료가 발생하는 이적의 경우) 해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이 이적료의 일부를 만 12세에서 23세까지 선수를 육성한 학교 또는 클럽에 배분하도록 정하고 있다. FIFA 연대기여금 지급대상 및 비율 기준에 따르면, 만 12세~15세까지 뛰었던 팀은 각각 0.25%를 받고, 만 16세~23세까지는 0.5%씩 수령할 수 있다.
김민재와 연관된 국내 학교와 구단은 총 7팀이다. 가야초, 남해해성중, 연초중, 수원공고, 연세대, 전북 현대다.
단순히 전북만 예를 들어보자. 김민재는 만 21세였던 2017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만 22세였던 2018년까지 2년간 활약했다. 전북은 지난해 김민재의 FIFA 연대기여금으로 약 2억5300만원을 받았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가 1805만유로(약 253억원)였기 때문에 총 이적료의 5%(12억6500만원) 중에서 선수 나이에 맞는 활동 연수 20%(2억5300만원)을 챙겼다.
그런데 올해에는 4배에 가까운 연대기여금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맨유가 나폴리에 지불할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6000만유로(약 837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경우 총 이적료의 5%만 하더라도 41억8500만원이고, 여기서 20%는 8억3700만원이 된다.
수원공고도 '잭팟'을 터뜨린다. 김민재가 만 16세부터 18세까지 3년 훈련한 곳이기 때문에 12억원이 넘는 돈을 받을 수 있다.
김민재는 2021년 여름에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했을 때도 연대기여금을 발생시켰다. 3년 연속 발생한 연대기여금에 국내 7팀은 활짝 웃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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