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금요일까지 팔아라. 아니면 난 빠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운명이 '최후의 48시간' 이후에 판가름 난다. 매각 여부가 결정되는 시간이다.
맨유 구단은 현재 새 소유주를 찾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공개적으로 시작된 작업이다. 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잉글랜드 최고갑부' 짐 랫클리프 INEOS 회장과 '카타르 재벌'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라믹은행(QIB) 회장의 2파전으로 진행된 지가 한참인데, 확실한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 맨유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이런 저런 조건을 대며 최종 결정을 계속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셰이크 자심 회장의 인내심이 폭발했다. 마지막 수정 제안을 글레이저 가문에 던졌다. 그리고 48시간, 이틀 안에 이에 대한 결정을 할 것을 촉구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8일(한국시각) '자심 회장이 글레이저 가문에게 최종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지 48시간 안에 결정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공개 매각 결정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던 셰이크 자심은 최근 5차 인수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53억5000만파운드(약 8조7000억원)에 달하는 맨유의 부채를 일시에 청산할 수 있는 현금을 통해 맨유 지분 100%를 인수하는 조건이 담겨 있다. 더불어 홈구장과 훈련장 시설 리모델링과 적극적인 선수 영입 투자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총 55억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셰이크 자심이 보내는 마지막 제안이다. 이미 5개월 가량 질질 끌어온 인수 협상에 인내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제안을 글레이저 가문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인수 경쟁에서 완전히 빠지겠다고 경고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자신들의 지분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동시에 맨유 매각을 통해 부채도 청산하고, 수익까지 남기고 싶어한다. 랫클리프 회장은 이런 글레이저 가문의 요구사항을 적절히 수용하며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랫클리프 측은 30억파운드를 제시하면서 50%를 약간 넘는 구단 지부 인수안을 제시하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은 자신들에게 여전히 40%를 넘는 지분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카타르 자본보다 훨씬 낮은 금액임에도 랫클리프의 제안을 수락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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