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폭력적이기로 유명한 영국 '훌리건'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미개한 짓을 저질렀다.
영국 언론 '미러'는 8일(한국시각) '피오렌티나 스타가 웨스트햄 팬들이 던진 미사일에 머리를 맞아 피투성이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피오린티나 주장 크리스티아노 비라기는 웨스트햄 서포터들이 던진 미사일에 맞아 피를 흘렸다. 그는 35분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관중석에서 많은 물체가 날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오물 중 하나가 비라기의 뒤통수를 직격했다. 비라기는 날카로운 모서리에 찍혔는지 출혈이 심했다. 목덜미까지 뒤덮었을 정도였다.
웨스트햄과 피오렌티나는 이날 체코 프라하 포르투나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웨스트햄이 2대1로 승리해 무려 24년 만에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쟁취했지만 수준 낮고 폭력적인 관중 매너 탓에 빛이 바랬다.
미러는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선수단을 철수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심판과 양 팀 주장이 오랜 시간 협의를 거친 끝에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장내 방송이 울려퍼졌다. 중대한 보안 발표입니다. 경기장에 물건을 던지지 마십시오. 선수와 심판을 존중하십시오'라고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경기 재개에 앞서 웨스트햄 에이스 데클란 라이스는 원정팬들 관중석으로 가서 침착하게 경기를 관람해달라고 호소했다. 미러에 따르면 비라기는 웨스트햄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치는 등 도리어 도발하며 화를 키웠지만 치료 후에는 침착함을 되찾았다.
해당 경기 해설을 맡은 조 콜은 일부가 전체를 망친다며 안타까워했다.
콜은 "우리는 지금까지 웨스트햄 팬들을 칭찬했다. 그들은 매우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 그러나 바보 몇 명만 있으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라며 한탄했다.
한편 경기는 웨스트햄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되며 '권선징악'에 실패했다. 1-1로 맞선 후반 45분, 재로드 보웬이 극장골을 터뜨렸다. 보웬은 절묘한 침투로 피오렌티나 수비진을 한순간에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찬스에서 실수 없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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