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살신성인' 이명주(33)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전방을 깨우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부터 득점 문제를 호소했다. 지난해 38경기에서 46골을 넣는 데 그쳤다. 파이널A에 오른 6개 팀 가운데 최저 득점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경기에서 19골을 넣는 데 그쳤다.
기류가 바뀌었다.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특히 앞선 두 경기에서는 4골을 몰아 넣었다. 눈여겨 볼 점은 최전방 공격 자원의 득점력이다. 김보섭은 지난 4일 대전하니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1~2호골을 폭발했다. 제로톱으로 나선 음포쿠도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4일 대전전 이후 세 달 만의 득점이었다. 7일 FC서울전에서는 제르소가 '골맛'을 봤다. 지난 3월 1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세 달여 만이다.
인천 최전방 공격진의 득점 뒤에는 이명주의 활약이 있다. 이명주는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특히 테크닉과 넓은 시야를 잘 살려 공격을 이끈다. 실제로 이명주는 4일 대전전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7일 서울전에서도 선제골 기점 역할을 해냈다. 그는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볼을 지켜냈다. 이명주가 지켜낸 공은 민경현-김보섭을 거쳐 제르소의 득점으로 완성됐다.
그의 역할은 공격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명주는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동시 수행하고 있다. 오반석-권한진-김연수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도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 그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공수 양면에서 빛나고 있다.
이명주는 "올 시즌 팀 실점이 많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수비에 더 신경을 쓰자고 했다. 수비적으로 단단하게 했고, 앞에 빠른 선수들이 있어서 잘 통한 것 같다. 나는 내 자리에서 내 역할을 열심히 했다. 다들 자기 역할을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시간이 있다. 조금 더 공격과 수비에 신경 쓰면서 열심히 하겠다. 부상으로 빠진 (신)진호 형이 돌아오면 중원이 더 단단해질 것이다. 우리가 잘 하면 더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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