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로아티아 축구 전설 루카 모드리치(38·레알 마드리드)가 데뷔 17년만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모드리치는 1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2~2023시즌 유럽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우승에 실패한 뒤 "나는 내 미래를 (이미)결정했다. 다만 오늘 말하진 않을 것"이라고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말했다.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이다. 모드리치는 지난해 12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은퇴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 3월 A대표팀에 발탁돼 유로2024 예선을 치렀고, 이달에는 네이션스리그 준결승과 결승전에 출전했다.
A매치 166경기를 뛰어 24골을 넣은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에 우승컵을 안기기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연장전까지 0-0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네번째 키커인 로브로 마제르와 마지막 6번째 키커인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실축하면서 승부차기 스코어 4대5로 분패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 고배를 마셨다.
이대로 은퇴하긴 못내 아쉬울 법하다. 모드리치는 소속팀 레알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만 5번 차지한 '월클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레알과 달리 국가대항전에서 우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곤 타이틀을 차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영원할 것 같은 레알에서의 커리어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디나모 자그레브, 토트넘을 거쳐 2012년부터 레알에서 11년째 활약 중인 모드리치는 이번 여름 옛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의 뒤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알힐랄의 메가 오퍼를 거절한 후 레알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를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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