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본인이 결정하는 셈이다."
1군에서 사라진 FA 삼수생 서건창은 언제 1군에 돌아올까. 절치부심 부활을 꿈꾸고 노력을 쏟았지만 결과는 처참했고, 2군에서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서건창의 콜업 조건에 대해 LG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 스스로 좋아졌다고 판단됐을 때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코칭스태프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의 느낌과 자신감이라는 뜻.
2023시즌을 시작하면서 LG 트윈스에서 관심을 받은 인물 중 하나는 서건창(34)이었다.
2021시즌 전반기가 끝난 뒤 정찬헌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온 서건창은 당시 우승 청부사로 환영을 받았다. 타격이 좋은 2루수가 필요했던 LG로선 서건창으로 2루 빈자리를 채우려고 했었다. 서건창도 시즌 후 FA가 되기 때문에 서건창과 LG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서건창은 FA 자격을 얻었으나 신청하지 않고 FA재수를 택했다.
지난해에도 서건창의 타격은 좋아지지 않았다. 7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2할2푼4리(219타수 49안타)에 그쳤다. FA 신청을 또 포기해 FA 삼수생이 됐다.
올시즌은 다를 것 같았다. 넥센 시절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이 부임하면서 함께 노력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47타수 17안타)로 타격왕에 오르면서 올시즌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들어서자 다시 돌아왔다. 31경기서 타율이 고작 2할7리(87타수 18안타)에 불과했다. 타격도 문제였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무려 9개의 실책을 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어려운 상황이 아닌데 포구를 잘 하지 못하거나 어이없는 송구를 하는 등 흐름을 내주는 실책을 하면서 서건창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결국 5월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 서건창의 콜업 얘기는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타격과 수비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 20일 현재 퓨처스리그 11경기에 출전한 서건창은 타율 2할7푼(37타수 10안타)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볼넷은 9개 얻었고 삼진은 3개만 당했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서는 10타수 4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LG 1군의 2루는 김민성과 신민재가 번갈아 맡고 있는 상황. 서건창이 좋아진다면 언제든 올라올 수 있다.
보통 2군에서 1군으로 콜업될 때는 1군에 선수가 필요할 때다. 부상 선수의 빈자리를 메우거나 팀내 타격이 부진할 때 2군에서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올라와 뛰면서 팀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할 때가 있다.
서건창은 그보다는 본인이 가장 좋을 때 올라오게 된다. 염 감독은 "다음에 1군에 올라왔을 때가 본인에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면서 "그러니 본인이 생각할 때 가장 좋다고 판단될 때 올라오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모습은 FA를 신청하기엔 분명히 모자라다. 서건창이 1군에 올라와 폭발력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 우승에 일조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윈-윈이 된다. 염 감독과 서건창 모두 그 시기를 보고 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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