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3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2안타 3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전날(20일) 6이닝 1실점 호투를 한 숀 앤더슨과 대비가 된다.
무리없이 1,2회를 지났다. 1회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김인환을 내야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또 2회초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4~6번 이성곤 문현빈 최재훈을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초 악몽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7번 장진혁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급격히 흔들렸다. 8번 이도윤, 9번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 정은원에게 밀어내기 4구를 허용하자, KIA 벤치가 움직였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유신이 김인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37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20개(54%)에 그쳤다.
선발투수가 조기에 교체된 KIA는 4대7로 패했다.
메디나는 시즌 초반부터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친 게 세번뿐이다.
최근 3경기에선 바닥까지 찍었다. 6월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⅓이닝 5안타에 4사구 4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6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⅓이닝 6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21일까지 지난 3경기에서 9⅔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이 8.38이다. 5월 20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2승을 올린 뒤 한달 넘게 승리가 없다.
교체하고 싶어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한다. 메디나가 등판할 때마다 김종국 감독은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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