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39살 2루수 박경수의 나이를 잊은 호수비에 유격수 김상수도 경의를 표했다.
KT 위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롯데 킬러' 고영표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상대 에이스 나균안을 상대로 폭발한 타격에 힘입어 8대2로 승리했다.
2회 롯데에 선취점을 내준 KT는 3회부터 반격에 돌입했다. 1사 후 안치영과 김상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알포드와 박병호의 연속안타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5회 무사 1,3루 찬스에 터진 알포드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6회 공격에서 5안타를 폭발해 5점을 쓸어 담으며 사실상 승부를 가져왔다.
롯데는 고영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고영표는 롯데 전 통산 전적 7승 4패 평균자책점 2.65, 올시즌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극강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었다.
박경수는 이날 자신의 파울타구에 얼굴을 맞는 부상을 입은 이호연을 대신해 6회초부터 2루수로 투입됐다.
롯데는 7회 2사 후 고영표를 상대로 윤동희가 우전안타를 쳐내 2사 1루의 기회를 맞았다. 김민석을 대신해 대타로 나선 황성빈이 고영표의 초구를 건드렸고 타구는 2루 베이스 옆 깊은 곳으로 향했다.
그 누구도 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타구, 그 곳에 박경수가 있었다.
박경수는 2루 베이스 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역동작으로 글러브에 담아낸 후 김상수를 향해 정확하게 공을 던져 1루주자 윤동희를 2루에서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온 몸을 내던진 백전노장의 호수비였다. 박경수는 온 힘을 다해 공을 뿌린 후 중심을 잃고 앞으로 굴렀다.
함께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김상수는 그 모습에 감탄한 듯 다가와 그의 손을 맞잡았다. 호수비를 펼친 큰 형님에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었다.
투수가 아무리 좋은 피칭을 한다 하더라도 수비의 도움 없이는 승리 할 수는 없는 법. 백전노장의 호수비와 함께 위기를 넘긴 에이스도 환한 미소로 그를 반겼다. 고영표는 덕아웃 앞에서 박경수를 기다렸고 손을 내밀어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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