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9연승과 3강 체제는 마치 신기루같다. 롯데 자이언츠의 추락, 동시에 순위표도 요동치고 있다.
롯데는 6월 들어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팀이다. 이번 주중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최근 16경기에서 롯데가 거둔 승리는 고작 3승에 불과하다. 무려 13패를 당했다. 마지막 연승인 6월 2~3일 2연승 이후 4연패, 1승, 2연패, 1승, 4연패, 1승, 3연패 이런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연승은 사라지고 연패만 남아있다. '루징시리즈'를 거듭하며 팀 승률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5월까지만 해도 롯데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9연승으로 '기세'를 끌어올렸고,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 3강 체제를 꾸리며 최상위권에서 선두 싸움을 펼쳤다. 지난 5월 19일 부산 SSG전에서 7대5로 승리하며 1위로 올라섰던 롯데는 올 시즌 개막 후 팀 최고 승률인 0.647을 기록했다. 하지만 22일 기준으로 승률은 0.508까지 떨어졌다.
이제는 선두권이 아니라 4위 수성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최근 하위권 성적표는 크게 요동쳤다. 최하위권까지 처졌던 KT 위즈가 연승을 거듭하면서 전력을 회복했고, 어느새 7위까지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도 마찬가지. 최근 5연승을 질주한 키움도 하위권에서 5위까지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다소 주춤하지만, 키움과 KT의 역습 그리고 롯데의 추락이 중위권 판도를 완전히 바꿔놨다.
4위 롯데와 5위 키움의 격차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워낙 격차가 촘촘해 심지어 9위 KIA와 롯데와의 격차도 3경기 차에 불과할 정도다. 롯데를 밀어내고 3위에 올라 3경기 차 이상 달아난 NC 다이노스처럼 압도적 독주를 펼치는 팀이 나오지 않는다면, 중위권 혼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 감독들이 정규 시즌 1차 반환점으로 삼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얼마 남지 않았다. 7월 13일이면 전반기가 종료된다. 그때까지 어느정도 순위를 확보해놓고, 후반기 치고 나갈 힘이 필요하다. 과연 계산대로 풀어가는 팀은 누구일까. SSG와 LG의 2강 체제가 굳게 지켜지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순위 경쟁이 오히려 더욱 흥미로워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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