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래도 긍정적인 요소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아요."
한화 이글스의 선전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의 부진. 삼성은 지난 22일 최하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꼴찌'가 됐다는 충격도 잠시, 이후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23일과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이틀 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연패는 '5'로 늘어났다. 그러는 사이 한화는 연승을 타면서 꼴찌 탈출도 실패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윽박지르고 화를 낸다고 해서 반전이 생기지는 않는다. 박진만 감독과 삼성 코칭스태프는 차분하게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 감독은 최하위로 추락한 22일 경기를 마친 후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우리는 연승도 해본 팀이다. 다들 자신감을 갖자"고 주문했다. 젊은 야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세대 교체에 나선 삼성이지만, 그만큼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비록 연패 중이어도 박진만 감독은 최대한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했다. 박 감독은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 선발 로테이션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긍정적인 요소를 보고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실제로 삼성은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뷰캐넌-원태인-수아레즈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은 6이닝 이상을 던지며 안정적인 투구를 해줬다. 비록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투수들이 안정화가 되면 타선이 터지는 사이클이 맞을때 충분히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하지만 분위기를 다잡고 시작한 주말 SSG 원정 시리즈를 실망 그 자체였다. 첫날은 총체적난국이었고, 둘째날은 타선이 터지자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틀 연속 선발 투수들도 버티지 못했다. 23일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백정현은 1회 시작부터 홈런을 얻어맞은 후 3이닝 동안 홈런만 3개를 허용했다. 결국 3이닝만에 7안타(3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선발이 너무 빨리 무너진 삼성은 이날 손을 써볼 틈도 없이 0대6으로 완패를 당했다.
기다리던 타선 폭발은 이튿날 마침내 터졌다. 24일 삼성은 SSG를 상대로 무려 10점을 뽑아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도 5이닝 동안 6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잘 던지던 최채흥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최종 기록 4⅔이닝 9안타(2홈런) 3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은 3⅓이닝 동안 7점을 더 내줬다. 삼성이 10점을 내고도 10대13으로 충격의 패배를 당한 이유다.
최후의 보루였던 선발진이 무너지자 삼성은 또다시 정답을 찾지 못했다. 불펜도 여전히 안정화가 되지 않고 있다. 총체적 난국. 어떻게든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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