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41).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쉽지 않은 시즌이다.
6월이 지나기 전에 벌써 두번째 1군 말소가 있었다.
지난 5월3일, 키움전 선발 등판 다음날인 4일 처음으로 말소됐다. 생소한 변화 속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리듬도 바뀌었다. 조정 차원의 2군행. 퓨처스리그 등판 없이 열흘을 채운 뒤 5월13일 복귀했다.
두번째 말소는 지난 18일에 있었다.
이틀 전인 16일 수원 KT전에 벌어진 작은 사건이 파문을 일으켰다.
8회 등판해 ⅓이닝 동안 2안타로 2실점(1자책) 한 뒤 7구 만에 알포드 타석에서 교체됐다. 분을 참지 못했다. 공을 관중석으로 던져 버렸다. 문책과 조정 차원이 섞인 2군행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1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오승환은 26일 부산으로 이동한 선수단에 우규민 오재일과 함께 합류했다.
27일 사직 롯데전에는 뛸 수 없다. 등록 가능 일수가 하루 모자란다. 28일 롯데전부터 본격 합류한다.
우규민과 함께 오승환의 복귀는 힘겨운 삼성 불펜에 천군만마다.
현재 삼성 불펜에는 믿고 맡길 만한 확실한 카드가 없다. 좌완 이승현이 마무리 역할을 맡아 힘겹게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 믿었던 우완 이승현 마저 24일 인천 SSG전에 무너지며 자신감을 살짝 잃었다.
이기는 경기를 안전하게 지켜줄 투수가 필요하다. 긴박한 상황에서 경험 많은 오승환과 우규민의 힘 보탬이 절실하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오승환. 시즌을 리셋하는 기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그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달라진 모습으로 자리를 비운 새 최하위로 추락한 팀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승환이 살아야 벼랑 끝 삼성이 산다. 복귀 후 달라진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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