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못난이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못난이 농산물은 표면에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찌그러져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맛과 신선도 등은 그대로인 채소와 과일 등을 뜻한다.
못난이 농산물이 뜨는 이유는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농산물의 외관보다 저렴한 가격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못난이 농산물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역 농가들은 더 이상 이를 폐기하는 데 비용을 소모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계는 적극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물가안정 기획 상품으로 상생 과일·채소를 소비자에게 선보였고, 홈플러스도 못난이 농산물을 평균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중이다.
CU는 지난달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손잡고 '싱싱상생' 파프리카, 깐마늘, 감자 3종을 선보였다. 싱싱상생은 CU가 지난달 론칭한 못난이 농산물 취급 브랜드로 이들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G마켓과 옥션도 같은달 '농산 (갑)' 프로모션'을 열고 실속형 못난이 채소를 판매했다. 컬리는 애호박, 당근, 오이 등 못난이 채소 12종을 담은 '제각각'을 출시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농산물 유통 플랫폼 예스어스와 함께 일반 상품보다 5∼10% 저렴한 실속형 엽채류 12종을 각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자체 역시 못난이 농산물 유통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속이 덜 차거나 포기가 작은 배추로 담근 '못난이 김치'를 생산해 외식업체 또는 단체급식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일부는 호주, 베트남, 홍콩 등 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강원 강릉시는 수확·유통 과정에서 버려지는 지역산 못난이 감자를 적극 활용해 만든 과자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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