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쓰기도 싫지만, 임대는 더 싫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노선이 확실하다. 벌써 2년 째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제이든 산초(23)를 완전히 매각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임대 제안도 거부하고 있다. 산초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어버리겠다는 의지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일(한국시각) '맨유가 산초의 전 소속클럽인 도르트문트의 은밀한 임대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도르트문트가 맨유에 산초를 판 지 2년 만에 다시 재임대를 요청했지만, 맨유는 이를 즉각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임대'가 맨유 측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맨유는 임대가 아닌 '완전매각'을 원한다. 때문에 도르트문트의 제안은 거절했지만, 다른 구단이 산초의 완전 영입을 문의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응할 방침이다.
산초는 맨유의 '아픈 손가락' 중 한 명이다. 맨유는 2년 전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유럽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산초를 7300만파운드(약 1223억원)에 영입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맨유는 산초가 팀의 중심점을 확실히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에서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 2년 간 부상과 멘탈 붕괴 등으로 제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고작 12골-6도움에 그쳤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초반에 산초의 부활을 위해 네덜란드에서 특별 트레이닝을 시키는 등 부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접었다. 이에 따라 맨유는 산초를 '완전매각대상'으로 분류했다. 아예 4500만파운드(약 754억원)의 이적료를 공개했다. 이 금액만 맞춰주면 어떤 팀에라도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산초의 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걸 모르는 구단은 없다. 아직 아무런 제안도 오지 않았다. 그 와중에 도르트문트는 임대를 제안했다. 일단 헐값으로 산초의 부활을 시험해보겠다는 뜻이다. 맨유가 당연히 응할 리 없다. 산초를 빨리 팔아야 재정적으로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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