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취점을 올린 한방 포함 출루 3번.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감연한 리더십. 허리통증으로 교체되고도 다음날 선발출전하는 투혼까지.
두산 베어스의 중심 '152억 포수' 양의지(36)의 존재감은 올해도 한층 남다르다.
두산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대1로 승리,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7월 첫날을 승리로 장식하는 한편 롯데의 연승을 저지했다.
양의지는 전날 9회말 수비를 앞두고 장승현과 교체됐다. 선발 브래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이끌었고,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다하던 중 일어난 일이다.
공교롭게도 팀에겐 악재로 작용했다. 연장 10회말 1사2루에서 홍건희의 폭투가 나왔다. 롯데 2루 주자 박승욱이 기민하게 3루를 밟았다.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양의지는 다시 마스크를 고쳐쓰고 선발 출전했다. 변함없이 4번타자 겸 포수였다. 경기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사실 그간 좀 무리했다. 포수 아닐 때는 지명타자로 나갔다. 다리가 안 좋을 때 휴식이 있었지만, 일주일 풀타임으로 뛰기엔 체력적으로 부담될 수밖에 없다. 마지막에 좀 힘들다고 해서 무리하면 오늘까지 지장있을 것 같아 교체했다"면서 "감독으로선 많은 경기를 뛰어주길 바랄 뿐이다. 컨디션이나 허리 상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회초 두산의 선취점은 양-양 듀오에서 나왔다. 안타로 출루한 양석환을 홈까지 불러들인 2루타가 바로 양의지의 한방이었다.
두산 타선은 7회까지 롯데 선발 반즈에게 삼진 11개를 내주며 꽁꽁 묶였지만, 그 와중에도 양의지는 4회초 안타를 추가했다. 1-0으로 앞선 9회에도 선두타자 볼넷을 고르며 팀에게 공격 기회를 주고자 애썼다. 비록 김재환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강승호의 쐐기포가 이어지며 양의지의 노력은 보답받았다.
여기에 2-0으로 앞선 9회말 수비에서도 양의지가 빛났다. 두산 마무리 홍건희는 3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두산 벤치는 1사 1,2루에서 홍건희를 내리고 정철원을 투입했다. 정철원은 롯데 김민석 고승민을 잇따라 삼진 처리하며 기대에 보답했다.
그런데 여기에도 비하인드가 있다. 고승민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포크볼이 폭투로 이어지며 2사 2,3루가 됐고, 또 한차례 바운드볼이 있었지만 양의지가 막아냈던 것.
경기 후 정철원은 "한번 바닥에 꽂았는데 또 똑같이 던질 수 있었던 건 (양)의지 형을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슬라이더도, 포크볼도 포수 사인 믿고 자신있게 던졌다"며 신뢰를 표했다. 곽 빈 역시 "한국 최고의 포수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팀원 모두가 의지 형을 본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이틀 연속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진행됐기 때문에 어떻게든 집중해 연패를 끊자는 생각만 했다. 3출루로 연패 탈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팬분들께서 허리 상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철저히 관리해주는 덕분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어떻게든 많은 경기에 나서 팀 승리에 보탬되는 것만이 그 응원과 걱정에 보답하는 법"이라며 "남은 전반기 10경기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따.
적지 않은 나이에 무려 152억원의 가치를 책정받은 남자. 올해도 건재하다. 타율 5위(3할2푼1리) 홈런 14위(7개) OPS 3위(출루율+장타율, 0.899)를 기록중이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김미경 맞아? 15kg 뺀 후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 “수십억 빚에 몸 망가져” -
“눈물 흘렸으면 용서했을 것” 강부자, 홍명보 귀국 태도 저격→“국민 영웅이 어쩌다” 안타까움 감추지 못해 -
'넷째 임신' 김동현, "말도 안된다"...넷째까지 똑같은 얼굴에 혼란 "그만 닮아" -
“양육비 달랬더니 읽씹” 홍서범·조갑경 전 며느리 피맺힌 호소 -
'김부장'서 이빨 뽑은 남실장, 걸스데이 소진 남편이네…"우리 여보 무섭다" -
'이혼 후 출산' 이시영, 홀로 키우는 자녀들 얼굴 걱정 "너무 까매졌어" -
민니, '태국 금수저설' 사실이었다…"우리 리조트서 '런닝맨' 찍어요" -
한혜연, 한강서 포착된 44kg 몸매...레깅스 핏에도 굴욕 없는 '극세사 다리'
- 1."역대급!" 일본에 0-4 충격 참사…이런 엉망진창도 어디 없다→'부임 18일' 튀니지 사령탑 전격 사임
- 2.'홍명보 살해 위협 때문에 미국행' 외신이 더 놀랐다, 국제망신된 한국축구...日 '정치 과도한 개입→국제 무대 퇴출'까지 거론
- 3."정의가 승리했다" 추악한 신경전 최악의 파라과이, '경고 제로' 더 큰 논란! 음바페 잡고, 가격하고…'우즈벡 출신' 주심 도마
- 4.월드컵 역사에 남을 최악의 경기, "음바페 상대 선수에게 대놓고 욕설"...팬들까지 분노 폭발, "심판 제정신이야?" 비판
- 5.[오피셜]손흥민→호날두 스승 됐다! '취업의 신' 포스테코글루 감독, 日대표팀 아닌 알 나스르 지휘봉...2년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