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간절했다."
'광주FC 에이스' 엄지성(21)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 시작과 동시에 아찔한 장면과 마주했다. 그는 볼 경합 과정에서 왼어깨로 추락했다.
엄지성은 경기 뒤 "울산의 아타루 선수와 부딪쳤는데, 어깨로 떨어졌다. 왼어깨가 아프다. 후반에 들어가자마자 아픈 상황이 왔다. 지난 수원 삼성과의 경기 때도 투입 10분도 되지 않아 부상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뛰고 싶었다. 간절했다. 계속 뛰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종료 곧바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왼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인터뷰 내내 왼어깨의 진동을 최소화했다.
2002년생 엄지성은 광주의 '대형신인'으로 맹활약했다. 2021년 데뷔 시즌 K리그1 37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2 28경기에서 9골-1도움하며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 멤버다. 그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및 2024년 파리올림픽 세대로도 꼽힌다. 최근에는 유럽 및 일본에서 그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가 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엄지성은 지난달 7일 수원전에서 교체 투입 11분만에 다리를 부상했다. 그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재활에 몰두,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하지만 이날 또 다시 어깨를 다쳤다. 7일 열리는 강원FC전 투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엄지성은 "간절했기 때문에 뛰었다. 아픈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경기를) 끌고 가고 싶었다"며 "(이적설은) 직접적으로 들은 건 없다. 나는 광주 소속이고 광주의 선수다.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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