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결혼을 앞둔 딸에게 '부잣집에 시집가서 좋겠다'고 말한 엄마 때문에 속상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엄마가 딸에게 부잣집에 시집가서 좋겠다는 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오늘 엄마에게 들은 말 때문에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잠이 오지 않아 글까지 쓰게 되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부모님은 내가 7살 때 이혼하시고, 나는 10살때부터 외조부님께서 키워주셨다. 엄마와 같이 살지는 않았지만 연락은 꾸준히 하며 지냈다."며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통화로 자주 했는데 오늘 들은 말이 잊히지 않아 글을 쓰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A씨 결혼에 대한 엄마의 발언에 속이 상하게 된 것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엄마와 통화하면서 신혼집 문제 때문에 A씨 예비신랑네 집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러던 중 A씨 엄마가 "좋겠다 부잣집에 시집가서, 나도 부잣집에 시집가고 싶다."라고 말한 것.
이에 A씨는 "엄마느 내가 12살 때 재혼해서 그 사이에 딸도 한 명 더 있다. 새아버지는 친아버지가 아니지만 상견례때도 그렇고 혼주 역할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다."며 "그런데 저 말을 듣는데 너무 기분이 더럽고 소름이 끼친다. 정상적인 엄마와 딸 관게에서 저런 말이 나올 수 있냐. 내가 너무 편협하게 생각하는 것이냐."라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가 글쓴이를 그냥 친구처럼 느끼는 것 같다. 악의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사실 별말이 아니다. 내 딸이지만 정말 부럽기도 하고 자조적이기도 하지만 잘 됐다는 뜻이다.", "딸이 잘 사는 집과 결혼해서 좋아서 하는 말을 너무 곡해한다.", "부모 자식 간의 편한 이야기 같다."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에 "엄마는 딸이 아니라 운 좋게 비싸게 팔아 팔자 고친 젊은 여자로 보고 있다.", "글쓴이 엄마가 철이 없는 것 같다.", "엄마가 딸을 질투하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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