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제대로 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이었다. 새하얀 야구공이 검게 어두워진 대전 하늘을 한줄기 빛살처럼 갈랐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4)가 모처럼 지난 설움을 날려보냈다.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시리즈 3차전. 한동희는 3-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한화의 4번째 투수 윤대경의 2구째 122㎞ 체인지업을 통타,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3호포. 4월 20일 KIA 타이거즈 메디나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이래 무려 76일만에 맛본 손맛이다.,
17-17-14홈런을 때리던 지난해까지의 한동희다운 한방이었다. 타고난 장사 체형의 한동희다. 정확한 타이밍에 그대로 끌어당긴 공은 좌측 담장 115m 너머로 까마득히 날아갔다.
시리즈 전까지 팀홈런 28개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압도적 꼴찌였던 롯데의 장타력이 살아나는 모양새. 전날 렉스, 이날 안치홍과 한동희가 1개씩 홈런을 추가했다. 그래도 홈런 31개로 9위 키움 히어로즈(34개)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은 타선에 대한 신뢰를 거듭 밝혔다. 홈런을 마구 칠 수있는 선수는 없지만 중장거리 타자는 많은게 롯데의 타선 구성이다. 한동희 안치홍 렉스 외에도 노진혁 전준우 유강남 등 '한방'을 기대할 만한 선수는 많다. 서튼 감독의 말마따나 "사이클이 한번 올라와주면" 지금처럼 사막을 헤매는 듯한 득점력은 좀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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