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후반 90분 내내 답답한 공방이 펼쳐졌다. 0-0 무승부가 예감되던 후반 추가시간, 광주FC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예감케했다. 하지만 강원F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6분이 흘러 추가시간이 거의 다 소진되던 순간, 베테랑 한국영이 드디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1-1 무승부. 하지만 패배를 극적으로 면한 강원 선수들의 표정이 더 밝았다.
강원과 광주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양팀은 7일 오후 7시30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에서 격돌했다. 기세는 원정팀 광주 쪽이 더 강했다. 홈팀 강원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에 그치며 리그 11위로 밀려나 있었다. 지난 4월 29일 전북 현대전(1대0 승) 이후 2개월이 넘도록 승리가 없었다.
반면 '돌풍의 팀' 광주는 비록 이전 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0대1로 졌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이나 올리며 7위로 파이널A 진입을 바라보는 상황이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광주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경기는 치열한 수비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안방에서 패배하지 않겠다는 강원이 라인을 내리고 단단히 진영을 틀어 잠갔다. 광주는 좀처럼 강원의 수비 진영을 흔들지 못했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자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전반 33분에 아사니를 투입했다. 아사니가 나온 뒤에 그나마 공격의 혈이 뚫렸다. 아사니는 투입 5분 만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강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강원 유상훈 키퍼가 잘 막았다.
광주는 후반들어 김한길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강원의 수비를 전반 보다는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유상훈 키퍼가 계속 위기를 넘겼다. 강원은 후반 6분 갈레고의 왼발 슛이 오랜만에 나왔다. 그러나 수비에게 막혔다. 이어 양현준의 헤더 슛이 이 준 키퍼에게 걸렸다. 결국 후반 45분도 금세 지나갔다.
하지만 추가시간에 갑자기 골이 터져나왔다. 광주가 먼저 골을 터트렸다. 추가시간 1분 만에 아사니의 패스를 받은 티모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대로 광주가 승리한다면 4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광주 벤치가 환호성을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는 주심의 휘슬이 울려야 끝난다는 걸 잊었다. 6분 뒤 강원의 날카로운 반격이 터져나왔다. 페널티 지역에서 혼전 상황이 펼쳐졌고, 한국영의 왼발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강원 선수들은 승리한 것처럼 기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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