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만찢남' 조규성(전북 현대)의 유럽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규성은 9일 오전 덴마크로 출국했다. 알려진대로 조규성은 덴마크 미트윌란의 러브콜을 받았다.<스포츠조선 5일 단독보도> 전북과 미트윌란 간 합의에 이어 조규성과 미트윌란 사이의 협상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조규성은 현지에서 이적 절차를 마무리한다. 조규성은 현지 도착 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계약의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이 마무리되면, '오피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국에 앞서 조규성은 전북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규성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에서, 후반 19분 교체투입됐다. 투입 2분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포. 홈팬들 앞에서 확실한 작별 인사를 했다. 전북은 조규성의 선제골과 하파 실바의 연속골을 묶어 나상호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서울을 2대1로 제압했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 후 마이크를 잡고 이별 인사를 했다. 이후 관중석을 돌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냈다. 2020년 FC안양을 떠나 전북에 입단한 조규성은 세 시즌간 59경기에서 22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전북 역시 이별을 공식화했다. 9일 공식채널을 통해 '조규성과 동행을 마무리한다.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유럽행을 추진했다. 지난 겨울 스코틀랜드의 셀틱, 독일의 마인츠, 미국의 미네소타 등이 조규성에 오퍼를 보냈다. 하지만 조규성은 김상식 감독, 박지성 디렉터와 면담 후 유럽에 도전할만한 컨디션을 만들지 못했다며, 이적시기를 여름으로 미뤘다. 러브콜은 계속됐다. 왓포드, 블랙번 등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조규성에게 여름 이적을 약속한 전북은 적극적인 협조에 나섰다. 지난달 부터 꾸준히 조규성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낸 미트윌란이 공식 오퍼를 보냈다. 이적료는 260만파운드(약 42억원)로 알려졌다. 조규성이 미트윌란의 제안에 응하며,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선수가 적극적인 도전 의사를 내비친만큼, 전북 역시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했다. 당초 분할 지급 등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미트윌란은 2010년대 이후 떠오른 덴마크의 신흥강호다. 2014~2015, 2017~2018, 2019~2020시즌 덴마크 슈페르리가에서 우승했다. 매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고 있다. 미트윌란은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 나섰고, 유로파리그 조별리그를 누볐다. 올 시즌 부진 끝 7위에 머물렀지만,퀄리피케이션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토마스 토마스버그 감독 선임 후 반등에 성공한 미트윌란은 조규성 보강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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