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티븐 제라드 감독(43)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에티하크 부임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중동에서 코치 커리어를 이어나가기로 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리버풀 전설' 제라드 감독은 "우리(사우디)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 리그를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만들고자 하는 야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에티파크에는 야심차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 이곳이 내 집처럼 느끼게 만들었다"며 "이 문화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라드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 성공 의지 등을 내비쳤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선 제라드 감독의 사우디행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 않다. 선수 시절 출중한 리더십을 보여준 제라드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큰 실패를 맛본 뒤 젊은 나이에 중동으로 향한 까닭이다.
'맨유 전설' 리오 퍼디낸드는 최근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를 향해 '너의 절친인 스티비(제라드)가 사우디로 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네가 얼마나 실망했는지 목소리 좀 듣고 싶다'며 조롱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램파드처럼 지도자 경력이 거의 끝나가는 제라드'란 자극적인 제하의 기사에서 "경력이 거의 끝나가는 감독에게 사우디 리그는 '연금 창고'로 여겨지겠지만, 제라드와 같은 감독에겐 중대한 실수다. 유명 축구인을 무분별하게 영입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축구 변방으로 남아있다. 유럽 상위 리그와 비교할 땐 더욱 그렇다"고 적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분을 소유한 '빅4'(알힐랄, 알이티하드, 알나스르, 알아흘리)을 상대로 성과를 내기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스프레스'는 "잉글랜드 황금세대 일원 중 훗날 감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가 있다면 바로 제라드였을 것이다. 제라드는 선수 시절 의욕이 넘쳤고, 똑똑했다. 레인저스에선 초창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애스턴빌라에선 예상치 못한 결함을 드러냈다. 선수 관리에 문제가 나타났다. 그의 축구는 고무적이지 않았다. 결국 11개월 후 경질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제라드 감독이 상승세를 타는 시점이 아닌 성장세에
'익스프레스'가 거론한 램파드 감독 역시 선수시절 화려한 퍼포먼스와 달리, 첼시, 에버턴에서 씁쓸한 실패를 맛봤다. 특히 지난시즌 첼시 임시 사령탑을 맡아 부족한 지도력을 보여주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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