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 남편에게 고생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한 여성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남편이 퇴사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주 목요일 남편이 퇴사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모처럼 남편이 일찍 퇴근을 했다고 하길래 기분 좋게 퇴근을 했더니 주차장에 남편이 늘 타고 다니던 회사 트럭이 없었다. 그 때 남편이 퇴사했다는 것을 직감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남편이 몸을 쓰는 일을 하는데 허리가 많이 안좋아 몇 번이나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인간에 대한 배려라고는 없는 회사의 처우에 남편이 많이 지쳐 있었다."며 "조금 쉬었다가 다시 일을 알아보라고 몇 번이나 말했었는데 꾸역꾸역 버티던 남편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기쁘다고 춤 출 소식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참에 몸도 마음도 추스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내심 기분이 좋았다."며 "당분간 아이들 아침상 걱정은 안해도 되고, 집에 들어가면 대충 청소라도 되어 있을 거라는 기쁨도 있었다."며 기뻐했다.
또한 A씨는 "다같이 노고를 벗어난 남편을 축하하는 가족 외식을 하고, 불금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또 외식하고, 토요일도 거나하게 마셨다."며 "당분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려 한다. 이번주에는 몇 개월 전부터 계획한 제주도 여행을 간다. 장마라 아쉽지만 후련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분은 부인 잘 만나서 좋겠다. 행복해라", "멋진 엄마이자 멋진 아내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몸도 추스리고 쉬면서 치료 잘 받아 다른 곳에 가면 된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게시물이 크게 화제가 되자 A씨는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되었다. 정말 감사한다. 다들 복받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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