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2군 선수단 내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1군 선수단을 이끄는 김원형 감독이 대신 고개를 숙였다. SSG 랜더스 2군 선수단 내에서는 최근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내야수 A는 평소 후배 내야수 B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해왔다. "코치님을 대하는 모습 등 태도가 전체적으로 건방지다"는 이유였다. 이에 6일 A가 후배들을 모아 집합을 시켰고 얼차려만 주고 끝났다. 그 다음부터 일이 커졌다. 얼차려에 화가 난 또다른 선배 투수 C가 후배들을 집합시켰고, 그 자리에서 B를 배트로 때렸다.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구단은 이튿날인 7일 해당 사건을 인지했고, 곧장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자진 신고를 했다. KBO는 이후 구단으로부터 경위서 등을 받아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빠르면 다음주 주중에 KBO 상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3년 전에도 2군 선수단 내에서 폭행 문제가 불거졌던 일이 있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더욱 실망의 목소리가 크다.
11일 인천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제가 감독으로써 여러가지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그러면 안되는데 그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실 2군 선수단 내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1군 선수단을 이끄는 감독이 세세히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같은 구단 소속의 구성원이자 팀을 대표하는 사령탑으로서 고개를 숙인 것이다.
김원형 감독은 또 "3년전에는 제가 다른 팀에 있었지만, 그 이후 이야기를 잘 해서 재발 방지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또 생겼다. 그런 면에서는 관리 소홀이다. 제 입장으로서는 그래도 죄송하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 부분에서 사과드리고 앞으로 재발 방지에 힘을 좀 써야 할 것 같다. 뭐라고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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