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감당할 수 있어?'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테스 회장의 '배짱 전략'이 공격수 영입에 목마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좌절시켰다. 마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배짱 전략을 연상케 한다. 이적 시장의 타깃이 된 소속팀 선수에게 엄청난 이적료 가격표를 붙여놓고, '데려갈 수 있으면 데려가'라는 식의 전략이다. 이런 전략으로 팀의 공격수 빅터 오시멘에게 무려 1억7000만파운드(약 2844억원)라는 초고가의 가격표를 붙여버렸다. 맨유나 첼시가 감당할 수 없는 액수다.
영국 매체 미러는 12일(한국시각) '맨유 구단은 해리 케인 영입 실패의 대안 옵션으로 생각했던 오시멘의 가격표가 1억7000만파운드로 설정되자 크게 고통받고 있다. 이는 첼시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보도했다. 오시멘 영입을 계획하던 맨유와 첼시가 전혀 예상치 못한 나폴리의 이적료 정책 때문에 좌절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지난 시즌 '철기둥'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한 오시멘은 이적시장에서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맨유와 첼시가 적극적으로 오시멘의 영입을 타진했다. 맨유는 케인의 영입 계획이 무산되자 그 대안으로 오시멘을 고려했다.
하지만 맨유와 첼시의 계획은 나폴리 회장의 한 마디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라우렌테스 회장이 맨유와 첼시가 감당할 수 없는 거액을 부른 것. 더불어 라우렌테스 회장은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오직 파리생제르맹(PSG) 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 마디로 EPL 구단들은 오시멘 영입을 꿈도 꾸지 말라는 뜻이다.
그는 이탈리아 매체 미디어셋과의 인터뷰에서 '오시멘이 잔류하기를 원하지만, 떠난다고 해도 더 강한 스트라이커로 대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오시멘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PSG 뿐이다.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약 1억7000만의 입찰을 한다면 지켜보겠다'며 이적료로 1억7000만파운드를 제시받는다면 오시멘을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실상은 오시멘을 팔지 않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PSG도 사실상 이 금액을 내기 어렵다.
무엇보다 라우렌테스 회장의 안중에 맨유나 첼시 등 EPL 구단은 아예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맨유와 첼시가 오시멘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맨유와 첼시의 오시멘 영입 계획은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린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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