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수원 삼성이 약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10명으로 싸우던 포항 스틸러스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2승6무14패(승점 12)를 기록, 11위 강원(승점 15)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병수볼' 김병수 감독의 의도가 제대로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김 감독은 선발 명단에 일본 출신 미드필더 카즈키를 빼고 아코스티와 뮬리치 등 외국인 공격수들을 모두 교체명단에 포함시켰다. 특히 부활을 노리며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고무열도 후반 투입을 예고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갈길은 멀다.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름이 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다. 그러나 K리그에서 정신적인 걸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정신무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0일 만에 승리도 눈에 보이는 듯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투입된 뮬리치가 16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아크 서클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좀처럼 열리지 않던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잔부상이 많았다. 최근 코칭스태프가 슈팅 훈련을 시키고 있고, 박스 안에선 위협적인 공격수"라며 믿음을 보였던 김 감독에게 보답한 뮬리치였다.
하지만 수원은 왜 올 시즌 꼴찌를 달리고 있는지 보여줬다.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후반 33분 10명으로 수적열세에 몰려있던 포항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문전으로 연결된 코너킥 상황에서 한호강이 포항 수비수 박찬용의 유니폼을 잡는 파울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제카는 가볍게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수원은 수비에 중점을 둔 포항을 맞아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이 뒷심 부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후반기도 험난할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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