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스널, 일 좀 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EPL 역대 최고 이적료 거래를 성사시킨 웨스트햄이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고 있다. 이제는 거의 분노 수준이다. 거래 파트너가 '구매확정' 버튼을 계속 누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이적료도 입금되지 않고 있다. 이 이적료를 가지고 새 선수를 영입하려던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아스널이 데클란 라이스 이적을 최종승인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한국시각) '웨스트햄 구단은 아스널이 라이스를 영입 확정을 계속 지연하자 분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작 자신들의 최우선 영입 대상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햄과 아스널은 8일 전 엄청난 빅딜을 성사시켰다. 지난 5일 라이스를 아스널에 보내며 이적료 1억500만 파운드(약 1740억원)를 받기로 했다. 이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잭 그릴리시가 맨체스터 시티로 가며 받은 1억파운드였다.
그러나 이후 일주일이 넘었는데, 아직 아스널이 라이스의 영입을 최종 승인하지 않고 있다. 선수와 구단의 개인 합의도 끝났고, 메디컬 테스트도 마쳤지만 아스널 구단이 아직 마지막 도장을 찍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아스널이 주기로 한 이적료도 입금되지 않고 있다. 아스널은 1억500만파운드를 2년간 3번으로 나눠 지불하기로 돼 있는데, 계약이 최종 승인되지 않으면서 1차 납입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짜증스러운 일이다. 이적료 분할 납부도 최대한 아스널 입장에서 배려해 준 것인데, 그마저도 아직 확실하게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
이로 인해 웨스트햄은 정작 자신들이 노리는 선수를 데려오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웨스트햄은 레스터시티의 윙어 하비 반스를 노리고 있는데, 아스널의 승인 지연 여파로 뉴캐슬에 뺐길 위기다. 풀럼의 수비수 주앙 팔리냐의 이적료가 먼저 책정되는 것도 두려워하고 있다. 결국 아스널이 라이스 이적 승인을 지연하면서 벌어진 일들이다. 웨스트햄은 역대 최고 이적료 거래를 하고도 빈손 신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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