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64세의 연극 배우 남명렬이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 '오만하다'고 공개저격했다.
남명렬은 2020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에 빛나는 연극계 대표 배우.
14일 남명렬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석구의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올리고 계정에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라고 적었다.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손석구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라며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카지노', 영화 '범죄도시2' 등으로 인기를 끈 손석구는 지난달 개막한 '나무 위의 군대'로 연극 무대에 9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와 연극의 연기적인 차이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 똑같다"라면서 "연습을 처음에 할 때는 다르게 할까 하다가 그런 생각을 잘 안 하게 됐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일 뿐이다. 영화 '범죄도시2'와 연극 '나무 위의 군대'와 뭐가 다르냐고 한다면 이야기가 다른 것이다. 이건 영화이고 저건 연극이고가 첫 번째로 다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다. 똑같다. 다른 게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서른 초반 정도 때 마지막으로 연극을 하면서 그런 건 있었다. 원래 나는 연극만 하려고 해서 매체는 아예 시작할 생각도 없었다"라며 "영화나 드라마로 처음 옮겨가게 된 계기가 연극할 때 '사랑을 속삭여야 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지, 왜 그렇게 (감독들이) 가짜 연기를 시키나'라고 생각했다. 난 그런 게 이해가 안 됐다. 솔직히 그런 것 때문에 연극을 그만뒀다"라고 고백했다.
손석구는 "영화 쪽에서 활동하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는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으로 다시 왔을 때 되는지 보고 싶었다. 만약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것이어서 똑같이 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석구는 8월 12일까지 LG 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하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로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나무 위의 전쟁'은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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