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한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을 맡으며 모든 이들의 신뢰와 애정을 받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다 지난 이야기다. 이제 맨유에서 더 이상 해리 매과이어의 자리는 없다. 캡틴 완장은 사라진 지 오래고, 주전 자리마저 내줬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신뢰마저 잃어버린 '계륵' 신세다. 매과이어는 팀에 남아 다시 입지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실현 가능성이 적다.
결국 떠나는 게 답이다. 마침 그를 원하는 곳이 나타났다. 매과이어도 생각을 바꿨다. 맨유를 떠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걸 받아들였다. 매과이어의 웨스트햄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과 데일리메일 등은 16일(한국시각) '웨스트햄이 데클란 라이스 매각으로 얻은 1억500만파운드의 일부를 가지고 맨유에서 매과이어를 영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지난 15일 라이스를 맨유에 1억500만파운드를 받고 이적시켰다. 웨스트햄이 2025년까지 추가 보너스 500만파운드를 포함해 총 1억500만파운드를 받는 조건이다.
이를 통해 재정이 넉넉해진 웨스트햄은 선수 보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 첫 번째 타깃이 바로 매과이어다. 맨유에서 한때 라이스 이적의 추가 옵션으로 제안했던 매과이어는 이제 이적 옵션에서 빠진 채 웨스트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매과이어의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전성기의 폼을 살리면 팀의 핵심 자원으로 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매과이어는 한때 맨유와 EPL을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컨디션 난조에 빠졌고,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완전히 눈밖에 났다. 그럼에도 매과이어는 '맨유에서 행복하다. 주전 자리를 위해 싸우겠다'며 팀에 남아 다시 입지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과이어의 입지가 회복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맨유는 매과이어를 팔기 위해 노력했다. 토트넘 홋스퍼, 파리 생제르맹과의 이적 합의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결국 매과이어도 맨유에 남는 것보다 다른 팀에 가는 게 더 낫다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웨스트햄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데일리메일은 '매과이어가 드디어 맨유를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받아 들였다'며 웨스트햄의 제안을 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스트햄은 매과이어의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영입을 원하고 있다. 만약 매과이어가 완전 이적을 원한다면 주급의 대폭 삭감을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매과이어는 현재 주급 19만파운드(약 3억1660만원)를 받고 있다. 맨유와는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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