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 삼성의 뮬리치(29·세르비아)와 카즈키(29·일본)의 활약이 매섭다. '최하위' 수원의 반전을 이끌 카드가 깨어났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수원은 지난 5월 13일 강원전(2대0) 이후 리그 10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수원의 올 시즌 첫 번째 홈 승리기도 하다. 특히 지난 5월 소방수로 부임한 김 감독은 '빅버드(수원의 홈 구장 애칭)'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전통의 명가' 수원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22경기에서 단 2승(6무14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복귀했다. 뮬리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 합류했다. 연이은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뮬리치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9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대결에서는 '천금 동점골'을 넣으며 2대2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는 간결한 왼발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12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에서는 모두를 속이는 '깜짝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이날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15일에는 울산을 맞아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뮬리치는 복귀 뒤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매서운 힘을 자랑하고 있다.
또 한 명의 비밀병기가 들어왔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카즈키다. 그는 지난 9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K리그 첫 선을 보였다. 선발로 나서 86분을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포항과 울산을 상대로는 '풀 타임' 활약했다. 그는 두 경기에서 연달아 환상 패스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카즈키는 넓은 시야, 깔끔한 패스로 수원의 중원을 조율하고 있다.
수원은 뮬리치와 카즈키의 활약 속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겼다. 승점 15점을 기록했다. 같은 날 FC서울과 무승부를 남긴 11위 강원FC(16점)과의 승점차를 3점에서 1점으로 좁히며 꼴찌 탈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엇보다 수원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됐던 '외국인 잔혹사'를 끊어낼 기회를 잡았다. 패스 주는 카즈키와 골 넣는 뮬리치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갖는 이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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