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후반기도 좋은 조짐, 선두타자 홈런 친 김하성.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 진출 후 두 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팀이 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김하성 개인은 웃을 수 있는 하루였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1회초 이 경기 가장 처음 타석에 들어서 시작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 휠러가 던진 스위퍼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왼 무릎을 굽히며 퍼올리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그림같은 홈런을 만들어냈다. 힘과 기술이 겸비되지 않은 선수라면, 만들어낼 수 없는 타구였다.
그만큼 김하성의 페이스가 좋다는 뜻이다. 전반기 막판 1번타자로 나서며 홈런을 몰아치기 시작한 김하성. 후반기 4경기 만에 신고한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시즌 홈런 개수를 11개로 늘렸다. 20홈런-20도루 고지 정복을 위한 후반기 새 출발을 힘차게 알렸다.
3회 삼진, 4회 2루수 직선타로 아쉽게 물러난 김하성은 8회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가치도 엄청났다. 3-5로 밀리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든 뒤, 타티스 주니어의 2타점 안타가 터져 5-5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
아쉬운 건 연장 접전 끝에 샌디에이고가 6대7로 패했다는 점. 3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만 이겼다면 이날 김하성의 활약이 크게 조명될 수 있었는데, 팀이 아쉽게 지니 빛이 바랄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은 연장 10회 5번째 타석 무사 3루 승부치기 찬스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2회초 2사 3루 찬스서도 내야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 두 찬스 중 1번만 살렸더라도 영웅이 될 수 있었는데, 안타까운 장면으로 남았다.
이날 김하성은 안타 2개로 타율을 2할6푼2리로 끌어올렸다. 시즌 18번째 멀티히트 경기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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