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미국과 유럽 프로스포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올스타전이다. 올스타전은 미국에서는 챔피언 결정전 다음 가는 빅이벤트다. 유럽 축구에서는 올스타전이라는 개념 조차 없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가 19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DC 유나이티드 감독 웨인 루니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루니는 현역 시절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로 활약했다. 2022년부터 MLS의 감독을 맡아 양측의 차이를 잘 안다.
루니는 20일 MLS 올스타를 이끌고 워싱턴에 위치한 아우디필드(DC유나이티드 홈구장)에서 프리미어리그 인기 클럽 아스널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루니와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참석해 올스타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올스타전 가능성에 대해 "안 될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루니는 "미국과 모든 것이 다르다. 문화도 다르다. 미국에서 올스타전은 커다란 행사다. 영국에서는 팀 간에 라이벌 의식이 너무 크고 문화 차이로 인해 경쟁이 심하다. 선수들이 또 너무 많은 경기에 출전한다고 불평을 할 수도 있다.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효과보다 악영향이 훨씬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아르테타는 흥미를 나타냈다.
아르테타는 "MLS 올스타와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시즌 중반에 많은 선수를 내보내야 한다면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그래도 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습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수였다면 당연히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올스타전은 이미 지난해, 첼시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가 공개적으로 제안했다가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보엘리는 미국인이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지분도 소유했다. 영국에 올스타전이 없는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여겼다. 보엘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이틀 동안 2억달러(약 2500억원)를 벌었다. 프리미어리그는 왜 플레이오프가 없고 올스타전도 없나? 남부와 북부로 대결한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미국에서 스포츠 선수들은 4개월씩 쉰다고 알고 있다. 축구는 완전히 다르다. 맨유, 리버풀, 에버턴, 뉴캐슬 선수들이 대표팀이 아닌데도 한 팀에서 뛰라고요? 아스널, 토트넘 선수들을 같이 뛰라고 했다고요? 재밌네요"라며 반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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